▲ 족은바리메의 위치
족은바리메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지경의 오름으로, 큰바리메의 동쪽에 인접해 있다. 주변 오름으로는 서쪽에 큰바리메가 있으며, 북동쪽에 큰노꼬메와 족은노꼬메가 위치해 있고, 남동쪽에는 한대오름으로 가는 길목에 안천이오름이 위치해 있다.
<노꼬메오름에서 바라본 족은바리메>
▲ 이름의 유래
‘바리’는 절에서 쓰는 공양 그릇, 혹은 여자들이 쓰는 놋그릇을 뜻하는 말인데, 서쪽에 이웃하고 있는 큰바리메가 바리를 엎어 놓은 모양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바리메’라 부르게 됨에 따라, 이 오름은 큰바리메보다 비고가 조금 낮다고 하여 큰바리메의 동생격이라는 뜻으로 ‘족은바리메’라고 부른다. 한자 표기로는 ‘소발산(小鉢山)’으로 쓰고 있다.
▲ 족은바리메를 찾아가는 길
평화로와 산록서로와 천덕로가 만나는 제1어음교에서 산록서로를 따라 동쪽으로 약 1.3km를 가면 웅지리조트 입구 사거리에 이른다. 이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 소로를 따라 다시 약 1.9km를 가면 바리메오름 등반로 입구 주차장에 이른다.
여기서 다시 150m를 남쪽으로 더 가면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며, 이곳에 족은바리메 등반로 입구이다.
▲ 오름을 오르며
가을의 중간쯤인 11월의 토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족은바리메오름으로 향했다.
큰바리메오름 등반로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족은바리메오름으로 향했다.
큰바리메오름 등반로 입구 주차장에서부터 족은바리메오름 등반로가 시작되는 지점까지는 약 150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족은바리메 등반로 입구에는 딱히 차를 세워둘 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에 족은바리메오름을 오르는 사람들은 큰바리메오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바리메오름을 오르고나면 이어서 족은바리메오름에도 오르곤 할 것이다.
난 얼마 전에 큰바리메오름에 올랐었는데, 족은바리메오름까지 오를 시간이 되지 않아서 그냥 돌아갔었는데, 이날은 족은바리메오름만을 목표로 하여 온 것이다.
족은바리메 등반로 입구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고, 안내판 옆에서부터 나무 데크를 깔아놓은 등반로가 시작되고 있었다.
데크를 따라 등반로로 들어섰다. 그리고 몇 걸음 가지 않아서 등반로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다. 데크가 갈려 있는 오른쪽으로 타이어 매트 길이 갈려 있었고, 등반로 입구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의 지도로 보아서 오름을 한 바퀴 등반하고 나오는 곳이 이곳인 것 같았다.
데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다.
처음에는 경사가 거의 없이 평평한 데크 길을 약 2~3분 정도 걸어가니 데크 길이 끝나고 타이어 매트를 깔아놓은 등반로로 바뀌더니 오른쪽으로 꺾어들기 시작하면서 그 때부터 서서히 경사가 시작되었다.
등반로는 울창한 숲 사이로 점점 경사가 높아지면서 꼬불꼬불 이어지고 있었다.
다시 약 7분 쯤 올라가니 등반로 오른쪽으로 울창한 숲 사이에 시야가 확 트인 공터가 나타나면서 그곳에 묘지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공터 안으로 들어가서 조금 살펴보고 다시 등반로로 돌아 나와서 묘지가 있는 공터 서쪽편에서부터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동쪽으로 이어지는 등반로를 따라 계속 걸어나갔다.
묘지가 있는 공터 북쪽편에서부터는 경사가 완만한 길이 한 동안 계속 이어졌다.
등반로는 동쪽으로 향하며 족은바리메 오름의 중심부로 향하다가 중심부 쪽에서 서서히 남서쪽 방향으로 향해 남쪽 봉우리를 향하여 이어졌다.
등반을 시작한 지 약 25분 쯤 지났을 무렵 남쪽 봉우리의 쉼터에 도착하였다.
쉼터 나무 벤치에 앉아 가지고 온 간식과 커피를 마시고 오래 쉬면서 주변 경관을 바라보았다. 주변 경관이 시원하게 확 트여 보이지는 않았지만 쉼터 주변의 나무들 사이로 남동쪽편의 울창한 숲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서쪽으로 이어지는 등반로를 따라 처음 출발했던 지점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내려가는 도중에도 잠깐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서는 남서쪽편의 경관들이 바라보였다.
내려가는 등반로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곳에서는 타이어 매트가 깔려 있다가 경사가 급한 지점에서는 나무 계단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족은바리메오름 등반로를 따라 한 바퀴 돌고 거의 내려온 지점에 잎을 빨갛게 물들인 사람주나무가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면서 등반을 잘 하고 내려왔다고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 위치 :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지경
▶ 굼부리 형태 : 말굽형(북서쪽)
▶ 해발높이 725.8m, 자체높이 126m, 둘레 3,113m, 면적 688,020㎡
▲ 오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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