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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을 찾아서/서귀포시 동부권의 오름들

남원읍 신흥리 지경의 여쩌리오름 탐방

여쩌리오름의 위치

여쩌리오름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지경의 오름으로, 신흥2리 마을 북쪽의 원님로399길을 따라 서성로 방향으로 올라가는 도로의 서쪽에 위치해 있다.

오름의 전체적인 지형은 동서로 조금 길쭉하며 남쪽으로 휘어진 말굽형 굼부리가 형성되어 있다. 오름 자체의 높이는 50m 정도로 그리 높지 않으나 북쪽과 동쪽은 경사가 높은 반면 서사면과 굼부리를 서쪽으로 감싸고 있는 부분은 완만한 형태를 하고 있다.

 

이름의 유래

여쩌리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진머리로 불리다가 여쩌리로 변형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여진머리는 여자의 얹은머리를 말하는데, 이 오름의 정상부가 뭉툭한 것이 여진머리 형태로 보인다고 하여 불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 오름을 예절악(禮節岳)’, ‘여절악(女節岳)’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여쩌리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여쩌리오름을 찾아가는 길

첫째, 신흥2리 마을 동쪽의 신흥천 시내를 지나는 다리에서부터 동쪽으로 약 250m 지점의 신흥2리 삼거리에서 시작하여 원님로 386번길을 따라 북쪽으로 약 2.2km를 가면 원님로와 만나고, 이어서 100m쯤 북쪽의 로터리를 돌아서 계속 북쪽으로 이어지는 원님로 399번길을 따라 로터리에서부터 1.5km를 더 올라가면 여쩌리오름으로 진입하는 농로 입구에 이른다. 이곳 농로 입구로 들어가서 경작지 옆을 지나면 여쩌리오름으로 올라가는 등반로가 이어진다.

 

둘째, 서성로와 원님로 399번길이 만나는 신흥2리 교차로(해비치 골프장 입구 로터리)에서부터 원님로 399번길을 따라 남쪽으로 약 820m를 내려가면 여쩌리오름으로 진입하는 농로 입구에 이른다. 이곳 농로 입구로 들어가서 경작지 옆을 지나면 여쩌리오름으로 올라가는 등반로가 이어진다.

 

오름을 오르며

여쩌리오름을 오르기 위해 오름 동쪽의 원님로 399번길에서 여쩌리오름으로 들어가는 농로 입구에 차를 세우고 농로로 들어섰다.

비포장 농로를 약 70m쯤 걸어 들어가니 남쪽으로 경작지가 보였다.

 

경작지 서쪽 가를 따라 가니 이어서 숲 사이의 풀밭길로 이어지고 있었다.

 

풀밭 사잇길로 들어서서 50m쯤 들어가니 이어서 사스레피나무들이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사이로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다.

 

다시 숲 사이의 약간 경사진 등반로를 따라 50m쯤을 더 올라가니 시야가 확 트이고 나무가 없는 풀밭 지역으로 나왔다.

 

풀밭 지역은 남쪽은 낮고 북쪽은 높은 경사면으로 이루어졌으며 남북으로 길쭉하고 널찍하였다.

 

풀밭 지역을 지나서 정상부로 올라갔다.

정상부도 역시 나무가 없는 풀밭 지역으로 이루어졌으며, 파고라와 산화경방초소가 설치되어 있었다.

정상부에서는 주변에 키 큰 나무들이 없어서 사방이 모두 시원하게 조망되었다.

 

특이한 점은 파고라와 산화경방초소 사이에 용과 호랑이, 사자상들을 4개 세워놓은 점이었다. 여기에 이런 동물상들을 세워놓은 까닭이 뭘까?

 

파고라와 산화경방초소를 세워놓은 정상부 부분은 동서로 길쭉한데, 그 남쪽은 바위와 흙들이 깎여서 그리 높지 않는 낭떠러지가 형성되어 있었다.

 

산화경방초소 서쪽으로 풀밭 지역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그쪽으로도 등반로가 이어지고 있어서 그 방향으로 향하여 걸었다.

 

풀밭 지역은 거의 200m 길이 가까이 동서로 길게 만들어져 있었고, 서쪽 끝 부분에는 산담을 두른 묘 1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묘가 있는 곳에서 약간 북쪽편에 숲 사이로 서쪽으로 나가는 길이 이어지고 있었고, 그 쪽으로 나가서 다시 이어지는 풀밭지역을 지나서 조금 더 서쪽으로 가니 시멘트 포장의 농로로 나왔다.

농로로 나온 김에 오름 서쪽으로, 다시 남쪽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 원님로 399번길까지 계속 걸었다.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걸어가는 도중에 태양광 발전을 하기 위해 전기 판넬을 설치한 밭도 보았다.

 

또 어느 밭에서는 무밭을 갈아엎어서 모두 뽑아 버려놓은 곳도 보았다. 애써 가꾸어 놓았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버린 것 같았다. 갈아엎어버릴 때의 농부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하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오름 남쪽에서 오름을 올려다보며 농로를 따라 걸어 원님로 399번길로 나왔다. 그리고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 서쪽편으로 오름을 바라보며 차를 세워둔 곳으로 걸어왔다.

 

위치 :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지경

굼부리 형태 : 말굽형(남쪽)

해발높이 209.8m, 자체높이 50m, 둘레 1,445m, 면적 110,552

 

 

오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