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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새섬과 새연교 2009년 9월 28일 서귀포 항구 앞의 새섬과 뭍을 연결하는 멋진 다리가 만들어져서 개통식을 하였다. 다리의 이름은 "새연교" 새섬연결보도교라는 뜻이다. 새연교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추진하는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의 첫번째 사업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서귀포 항구 서쪽편 유람선 선착장 옆에서 새섬까지를 아취형 모양의 다리로 만들어서 차량은 다니지 못하고 사람들만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새섬에는 산책로를 만들어서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하였다. 나는 새연교의 개통식이 끝난 9월 28일 밤에 새연교 앞에 가서 조명이 은은히 비추는 다리의 모습을 찍고, 10월 2일 추석 전날에는 육지에서 추석을 쇠러 내려온 친구들과 함께 새연교를 건너 새섬을 한 바퀴 돌며 산책로를 걸었다. 참 멋진 풍광이었.. 더보기
쇠소깍 쇠소깍은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고 있는 효돈천의 하류에 물이 많이 고여 있는 큰 웅덩이로 이루어진 계곡을 가리킨다. 쇠소깍의 물은 건천인 효돈천의 하류인 이곳의 암반 사이에서 많이 솟아나와 큰 웅덩이를 이루다가 밀물 때는 바닷물이 웅덩이 안으로 들어와서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기도 하는 곳이다. 주변의 절벽은 수목이 울창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으며, 쇠소깍의 바깥쪽 바닷가에는 검은 모래로 이루어진 작은 해변인 소금막해수욕장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쇠소깍]이라는 이름은 제주말로 [쇠]는 효돈마을을 의미한다. (효돈은 하효동과 신효동을 아울러 이르는 말임) [소]는 연못을 의미하고, [깍]은 끝을 의미하는 말이므로 [쇠소깍]은 "효돈마을의 끝에 있는 연못"이라는 뜻이다. 더보기
엉또폭포를 아시나요? 엉또폭포를 아시나요? 서귀포에는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이렇게 세 개의 큰 폭포가 있어서 서귀포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찾는 폭포들이다. 그런데 서귀포에는 이 폭포 외에 숨겨진 폭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엉또폭포]다. 이름이 참 특이하다. [엉또]에서 [엉]은 "작은 굴"을 뜻하는 제주어이며, [또]는 "도"가 "엉" 뒤에 붙어서 세게 발음되는 것으로, "도'는 입구를 뜻하는 제주어다. 그래서 "엉또"는 "엉의 입구"를 뜻하는 말이다. 이 폭포의 근처에 작은 바위굴이 있다는 데서 [엉또폭포]라는 이름이 붙었다. 폭포의 높이가 약 50m 쯤으로 아주 높은 폭포지만 비가 많이 올 때만 물이 떨어지고, 평소에는 물이 떨어지지 않은 마른 폭포인데다가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다 보니 지금까지는 잘 알.. 더보기
외돌개와 황우지 이번에 소개할 곳은 외돌개와 황우지이다. 외돌개는 서귀포 시내 서쪽편에 있는 삼매봉 아래쪽 바닷가에 우뚝 솟아있는 바위를 가리키는데, 이젠 그 일대를 통칭하는 명칭이 되었다. 항우지는 외돌개가 위치한 바닷가 공원의 일부분으로 외돌개 공원의 동쪽에 있는 해안의 일부를 가리킨다. 아래 사진의 가운데 솟아있는 바위가 외돌개이다. 외돌개 너머로 보이는 섬은 범섬이다. 외돌개의 동쪽으로 보이는 풍경. 멀리 보이는 섬은 문섬. 외돌개 공원 서쪽으로 보이는 해안 풍경. 요즘 이 해안 절벽 위로 제주 올레길 8코스가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경치를 구경하며 올레길 걷기를 하곤 한다. 외돌개 공원 동쪽으로 보이는 해안 절벽 풍경. 자세히 보면 해안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태평양.. 더보기
내 고향 서귀포 보목동 풍경(2) 내 고향 서귀포시 보목동의 풍경들을 두 번째로 소개한다. 며칠 전 교회가 끝나고 시간이 나길래 어린 시절 놀던 곳들을 찾아 사진에 담아보았다. 누구에게나 어릴 때 뛰어놀던 추억의 장소들이 그리운 법인데, 내게도 어릴 때의 추억이 듬뿍 담겨 있는 곳이 있다. "내 놀던 옛동산에 오늘 와 다시 서니……." 이 노래를 부를 때면 늘 생각나는 그곳. 고향 보목동 국들왓동네 "큰갯물동산" 바다와 섶섬이 한 눈에 훤히 내려다보이는 바닷가의 언덕이다. 초등학교 때의 어린 시절. 나는 여름방학 때엔 눈만 뜨면 집 근처의 큰갯물이라는 작은 포구로 달려가곤 했다. 그곳에서 동네 친구들과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하곤 했는데, 바다에서 놀다가 싫증이 나면 바로 옆의 큰갯물동산으로 올라가서 온 동산을 휘돌아다니며 병정놀이를 하곤 .. 더보기
내 고향 서귀포 보목동 풍경(1) 나는 지금은 고향에 살고 있지 않고 승용차로 15분 쯤 가는 곳에 있는 서귀포 신시가지에 살고 있지만 고향인 보목교회에 나가고 있기 때문에 거의 매일 고향에 가곤 한다. 내 고향은 내 조상들이 300여 년 동안 터를 잡아 대대로 살아온 곳이고, 내가 태어난 곳이고, 내게 어린 시절을 자라게 한 곳이고, 꿈을 키워준 곳이다. 그래서 내 고향은 내게 있어서는 아버지와도 같고 어머니와도 같은 곳이다. 내 고향은 서귀포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4km 쯤 되는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농어촌 마을이다. 서귀포의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유명한 정방폭포 입구를 지나 동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서귀포 칼호텔이 나오고, 칼호텔 북쪽편 길로 계속 가면 바로 마을이 나온다. 다른 식으로 말하면 서귀포 앞바다에는 섶섬, 문섬, .. 더보기
서귀포칠십리시공원(西歸浦七十里詩公園) 문 열다 2008년 12월 6일, 눈보라가 날리는 날씨 속에서 『서귀포 칠십리 시 공원』이 문을 열었다. 서귀포 시내에서 외돌개로 꺾어 들어가는 길, 천지연 폭포와 그 물줄기가 떨어져 내려가는 냇가 서쪽편의 잡목들이 우겨졌던 땅을 말끔히 단장하여 시비공원이 조성되었다. 어제 참석한 제막식 행사장에는 약간의 눈보라가 불어왔지만 시비 공원을 축하하는 기쁨의 물결 때문에 그리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곳에는 지금까지 제주도를 노래한 전국의 문인들의 시 중에서 우선 열여섯 편을 선정하여 돌에 시를 새겨놓았는데,,,, 선정 기준은, 등단 경력 30년 이상 되신 시인들 중에서 생존하시는 분은 70세 이상 되신 분. 역시 작고하신 분들도 30년 이상의 활동 경력이 있는 분의 작품에서 제주도와 서귀포를 노래한 시편들이 선정되.. 더보기
제주섬 서쪽 끝자락의 당오름과 당알오름, 수월봉에 오른 어느 무더운 날 ▲ 당오름과 당알오름의 위치당오름과 당알오름은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지경에 있는 오름으로, 용수마을 남쪽, 고산마을 서쪽의 자구내 포구 뒤에 있는 오름이다.당오름의 능선을 동쪽에서부터 남쪽으로 이어지다가 정상으로, 다시 남쪽으로 이어져서 서쪽까지의 절반은 고산리 지경에 속해 있고, 나머지 지역은 용수리에 속해있다.당알오름은 당오름의 능선이 팔을 벌려 감싸고 있는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용수리 지경에 속해있다. ▲ 이름의 유래옛날에 이 오름에 당(堂)이 있었음으로 당오름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며, 한자 표기로 당산봉(堂山峰)이라 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차귀오름이라고 하는데, 이는 고려시대 송나라의 호종단이 제주섬의 수맥을 끊어버리기 위해 왔다가 송나라로 돌아갈 때에 한라산의 신령이 매로 변하여 호종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