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끄레기오름의 위치
까끄레기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지경의 오름으로, 산굼부리 동쪽에 인접해 있는 야트막한 오름이다.
▲ 이름의 유래
‘가꾸다’, ‘보살피다’의 뜻을 가진 제주말로 ‘ᄀᆞ(ㄱ+ 아래아 · )꾸다’라는 말이 있다. 까끄레기오름은 이 오름 주변이 옛날에 말과 소들을 방목하여 기르던 곳이었기 때문에 이 오름 위에 올라서서 주변을 둘러보며 말과 소를 가꾸고 보살피던 것에서 유래하여, ‘ᄀᆞ(ㄱ+ 아래아 · )끄레기오름’,으로 불리고, 약간의 변형을 거쳐서 ‘까끄레기오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까끄레기오름을 찾아가는 길
첫째, 조천읍 교래리의 산굼부리오름 입구 주차장 중 동쪽편 입구(소형주차장 입구)에서부터 비자림로를 따라 동쪽으로 약 1.5km를 가면 까끄레기오름 북쪽 삼거리에 이르며, 남쪽으로 까끄레기오름이 보인다.
둘째, 번영로와 비자림로가 만나는 대천동 삼거리에서부터 서쪽으로 약 3km를 가면 까끄레기오름 북쪽 삼거리에 이르며, 남쪽으로 까끄레기오름이 보인다.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진행하여 약 150m를 가면 오름 북쪽 기슭에 이르며, 풀밭을 지나서 소나무숲 사이로 등반로가 시작된다.
이 등반로 입구에서 더 진행하여 삼거리에서부터 소로를 따라 약 500m를 가면 또 다른 등반로 입구가 시작된다.
▲ 오름을 오르며
12월 중순 어느 날, 까끄레기오름 북쪽 등반로 입구에 차를 세우고 등반로를 따라 올라갔다.
소나무와 삼나무, 여러 가지 키 작은 나무들 사이로 등반로가 살짝 나 있었다.
그리 높지 않는 오름이어서 경사가 심하지 않고, 등반로에 들어서서 올라가기 시작한 지 5분 정도 쯤에 북쪽 능선 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북쪽 능선의 정상부 위에는 산화경방초소가 있었으며, 안전요원이 그곳에서 사방을 살펴보고 있었다.
오름 위쪽은 큰 나무들은 거의 없고 억새와 띠풀을 비롯하여 풀이 무성하였지만, 능선을 따라 풀을 베어놓아서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었다.
산화경방초소가 있는 남쪽의 넓은 굼부리 안쪽에는 조릿대가 가득 자라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굼부리 안쪽 전체가 조릿대로 꽉 채워져 있는 것 같았다.
산화경방초소를 지나서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부터 시작해서 굼부리를 한 바퀴 돌았다.
능선 동쪽으로 가서 다시 남쪽편으로 향하니 경사가 낮아지면서 야트막한 작은 골짜기가 나타났다. 지형상으로 유추해보니 비가 올 때에는 이 오름 원형 굼부리로 흘러든 물들이 이 골짜기를 통해서 작은 시내가 되어 흐르기 시작하는 곳인 듯 했다.
골짜기를 지나서 다시 경사를 올라서니 삼나무가 우거진 능선이 나타났고, 삼나무 지대를 지나니 다시 작은 나무들과 풀들이 가득 자라고 있는 능선으로 나왔다.
능선을 한 바퀴 돈 다음에 산화경방초소가 있는 정상부로 돌아온 다음에 이번에는 굼부리 안쪽으로 들어갔다.
굼부리 안쪽에는 제주조릿대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고, 조릿대 군락지 사이에 몇 기의 묘가 양지바른 곳에 조성되어 있었다. 조릿대가 가득 자라고 있는 사이로는 길이 나 있어서 쉽게 지나갈 수 있었다.
조릿대 사이를 지나서 능선 서쪽으로 가니 서쪽편으로 산굼부리가 야트막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서쪽 등반로를 따라서 내려간 다음에 오름 서쪽 기슭의 소로를 따라 오름 북쪽으로 나왔다.
오름을 올라가서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고, 굼부리 안쪽을 거쳐서 서쪽 등반로를 따라 내려오기까지 약 한 시간 정도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 짧은 등반이었다.
▶ 위치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지경
▶ 굼부리 형태 : 원형
▶ 해발높이 429m, 자체높이 49m, 둘레 1,338m, 면적 132,944㎡
▲ 오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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