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을 찾아서/국립공원 내의 오름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록담 서쪽에 나란히 서있는 웃세오름 삼형제 ▲ 웃세오름의 위치 세 개의 웃세오름은 모두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지경의 오름으로, 한라산 백록담 서쪽에 나란히 위치한 오름이다. 세 오름 중 큰웃세오름의 남쪽은 서귀포시 서호동 지경에 속해 있으며, 샛웃세오름과 족은웃세오름의 남쪽은 서귀포시 영남동 지경에 속해있다. 이 세 오름은 한라산 등반코스인 영실코스와 어리목 코스를 따라서 등반을 하면 각각의 종점인 웃세오름 대피소 즈음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이 중에 족은웃세오름에는 최근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데크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 이름의 유래 웃세오름은 ‘위쪽에 있는 세 개의 오름’을 뜻하는 말이다. 즉, 한라산 백록담에서 가까운 높이인 매우 위쪽에 있는 오름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웃세오름’ 또는 ‘윗세오름’.. 더보기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올라가서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기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어느 날. 전부터 계획했던 등반을 이날 꼭 하겠다는 생각으로 배낭에 도시락을 챙겨 넣고, 물병도 준비하고, 카메라를 넣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이날의 등반 계획은 성판악 코스로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른 다음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는 계획이었다. 지금까지 성판악 코스로 백록담까지 올랐다가 다시 성판악 코스로 내려오기를 여러 번, 관음사 코스로 올랐다가 다시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기는 한 번 했었는데, 이 코스로 올랐다가 저 코스로 내려가기는 아직 해 보지 않았다. 그건 등반로가 시작되는 곳에 세워둔 차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성판악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관음사 코스로 내려간 다음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5.16도로 버스를 탈 수 있는 산천단까지 가서 성판악으로 버스를 타.. 더보기 산정호수에 하늘을 담은 사라오름 등반 ▲ 사라오름의 위치 사라오름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지경의 오름으로, 주소지는 신례리 산2-1번지로 되어 있는 오름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거주하는 신례 마을과는 아주 멀리 떨어진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즉 성판악 등반로의 시작점에서 백록담 사이의 중간 지점쯤의 등반로 남쪽에 있다. ▲ 이름의 유래 사라(紗羅)는 사라능단(紗羅綾緞)에서 따온 말로 사전에서는 사라능단을 ‘얇은 사(紗)붙이와 두꺼운 단(緞)붙이 따위의 비단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사라는 고운 비단을 이르는 말이다. 이 오름의 이름이 뜻하는 사라오름도 비단을 펼쳐놓은 듯 곱다는 뜻에서 ‘사라오름’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자 표기로는 ‘사라악(紗羅岳, 斯羅岳)’으로 쓰고 있다. ‘사라’를 이름으로 가진 오름은.. 더보기 영실로 올라가서 돈내코로 내려오기 지난 겨울에 돈내코 코스로 등반을 하여 평궤대피소까지 갔다가 그 위쪽이 눈보라가 너무 세차게 몰아치고 추워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하산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때 가지 못한 코스를 가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이왕이면 영실로 올라가기 시작하여 돈내코로 내려오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등반하기로 계획한 날이 어버이날이라고 그 전날 밤에 Daum社에서 근무하는 큰아이가 집으로 왔다. 그래서 큰아이에게 자기 차를 가지고 돈내코로 따라오라고 하고는 내 차를 가지고 돈내코 등반로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는 큰아이가 영실까지 태워다 주고 돌아가고 나는 영실에서 등반을 시작하였다. 모처럼 날씨가 활짝 개어서 병풍바위 근처에서는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까지도 훤히 보였다. 유난히 추웠다가 .. 더보기 돈내코 코스로의 겨울 등반 오랜만에 쉬는 날. 느직하게 일어나 몽캐다가(“뭉그적거리다”의 제주말) 밖에 나가 하늘을 보니 더 없이 맑고 바람도 없었다. 겨울날씨답지 않는 포근한 날이었다. 육지에는 날씨가 춥고 눈도 온다고 하는데……. 이런 날이면 습관이 되어버려, 이날도 배낭을 차에 싣고 집을 나섰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돈내코 쪽으로 차를 몰았다. 돈내코 등반로 코스가 지난 12월 초에 개방을 했는데 한 달여가 지나도록 아직 가보지 않았던 것이 생각이 나서 오늘은 그 코스로 등반을 해야지 하고 맘을 먹었다. 백록담 쪽을 보니 구름에 가려 한라산 정상이 보이지 않았지만 여기가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어떠랴 하는 생각에 망설임이 없었다. 아침이 시작된 지 시간이 많이 지나고 있어서 통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통제하여 .. 더보기 한라산 영실 등반로에서 가을을 만나다 가을이 한가운데 들어선 10월 24일. 나는 가을 한라산을 만끽하기 위해 영실등반로를 따라 한라산 윗세오름대피소로 향했다. 가을을 만나러 가는 나를 한라산에 찾아온 가을이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다. 하늘은 파랗게 내려앉아 눈이 시릴 정도였고, 바람은 시원하고 가볍게 불어와 등반로를 따라 올라가는 나의 땀을 식혀주었다. 토요일이 되어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라산을 찾은 탓인지 영실휴게소로 올라가는 길 1km 정도 아래서부터 길가에 차가 세워져 있고 주차요원들이 주차 지도를 하고 있었다. 나도 길가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갔다. 어쩌면 그게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길가의 단풍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걸어 올라가는 다른 등반객들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등반.. 더보기 이전 1 다음